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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어바웃타임>을 보고 난 후


어바웃 타임 (2013)

About Time 
8.7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톰 홀랜더, 마고 로비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영국 | 123 분 | 2013-12-05

 

어바웃 타임, 12월 추워지는 날씨에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예요. 포스터에서 광고하듯이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의 "리차드 커티스"가 만든 영화예요. 이 사람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항상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긍정적인 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사람이 세상에 많았으면 하는데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될거라고 말했다니 참 아쉬워요.

 

<어바웃 타임>은 영화 <이프온리>처럼 시간을 되돌린다는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설정은 비슷하지만 이 영화는 <이프온리>와 다르게 부인과의 사랑만을 말하지 않고 가족 전체에 대한 사랑을 말해요. 주인공인 톰은 성인이 되어 자신의 일생 중 자신이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가는 능력을 알게 돼요. 자신의 할아버지나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사랑"을 얻는데 이 능력을 쓰기로해요.

 

어떻게 보면 신과 같은 능력을 갖게 됐지만 톰은 결국 이 능력은 만능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고, 메리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동생의 문제, 아버지의 죽음을 겪게 되면서 톰은 점차 성장해요. 어떤 성장소설처럼요.

 

 

 

21살

 

 

결혼

 

 

아버지와 산책

 

 

 

영화의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맹인카페였어요. 영화관에서 오로지 까만 스크린만을 비춘다는 게 파격적으로 다가왔어요. 메리와 톰의 사랑의 시작이 어둑한 카페인 것은 사람들의 인생 또한 이것과 비슷하다고 말해주는 것같아요. 정확히 미래를 예견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톰처럼 인생의 한 지점으로 선택해서 돌아갈 수 있다면 가고 싶은곳이 있을까요? 당장은 있을 수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걸 알게 될거예요.

 

이런 영화에 대해 아쉬운 점은 항상 결정권은 남자가 가지고 있어요. <어바웃 타임>에서도 톰이 메리를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고, 자정만 되면 바뀌는 <미드나잇인파리>에서도, <이프온리>,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도 여성은 수동적으로 보여요. 이 점이 좀 아쉬웠어요.

 

마지막으로 <어바웃 타임>스폐셜 영상을 첨부로 글을 마칠게요. 훈훈한 영상이니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