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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듣기 좋은 영화 <원스>

 


원스 (2007)

Once 
9.1
감독
존 카니
출연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휴 월시, 제라드 헨드릭, 앨리이스테어 폴리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아일랜드 | 86 분 |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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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이 영화는 정말 유명해요. 저예산 영화로 제작비의 10배이상의 수익을 올렸죠. 영화 안에서는 볼거리보다는 듣는 것으로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요.

영화 안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구성된 원스 O.S.T는 15곡이 있어요.

 

1. Falling Slowly

2. If you want me

3. Broken hearted hoover fixer sucker guy

4. When Your Mind's Made up

5. Lies

6. Gold

7. The Hill

8. Fallen From The Sky

9. Leave

10. Trying To Pull Myself Away

11. All The Way Down

12. Once

13. Say It To Me Now

14. And The Healing Has Begun

15. Into The Mystic

 

이런 구성이고 타이틀곡 "Falling Slowly"는 듀엣곡으로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어요. 저도 좋아하는 노래인데 항상 여자친구랑 노래방에 가면 취소를 누르는 노래예요. 화음을 넣지를 못해서ㅎㅎ 그래서인지 영화의 주인공들이 뭔가 더 죽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영화의 감독은 존 카니라는 사람인데 원래는 여기서 남자주인공인 글렌 한사드 밴드의 베이시스트였다고 하네요. 특이하죠? 또 영화의 배경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이에요. 제임스 조이스가 살았던, 그래서인지 영화 감상하는 중에 그의 작품이 자꾸 떠올랐어요.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소설 Dubliners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어떤 결함(paralysis)과 그것에 대한 깨달음(Epiphany)을 얻어요. 또 알아야할 것은 영화 제목인 Once가 If와 같이 '만약에'라는 가정하는 의미를 가진다는 거예요.

 

 

 

 

조이스의 소설처럼 영화 속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듯한 사람들이 나와요. 오프닝 시퀀스에서 보면 약쟁이가 기타 케이스를 훔치는 것도 그렇고, 남녀주인공 또한 뭔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부족한 점들이 있어요. 그래서 영화제목이 나온 후, 여자가 청소기가 고장났다며 남자에게 고쳐줄 수 있냐고 물어보죠. 남자는 그럴 수 있다고 하구요. 영화의 결말과 연결되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가 피아노를 사주고, 좌절되었던 꿈을 계속 해보라는 메세지를 남겨요.

남자 주인공은 음악을 통해서 자신감을 회복해요. 여자에게 노래를 하면서 끊임없이 추근대는데 남자가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계속 그러는 것 같아요. 마지막 추근거릴 때는 여자가 "갈게요"라고 하기도 하니까요. 정말 가지는 않았지만. 또 관심없던 디렉터의 관심을 끌기도하고 마지막으로는 아버지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인정을 받고 떠나게 되죠. 이런 자신감의 회복 이후에 전여자에게 전화를 걸어요. 자신이 찾아간다고 하면서요.

 

 

감독이 갑자기 밴드의 베이시스트에서 영화를 찍겠다고 결심하고 꿈을 추구했던 것처럼 요즘 꿈이 없고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남자가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떠났던 것처럼 하라고 감독은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남자나 여자가 성공하는 장면은 영화에 없지만 급작스레 영화에 도전했던 감독이 10배의 수익을 올리고 미국독립영화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영화 메세지에 대해 하나의 성공사례를 덧붙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Once라는 제목은 이런 사람들에게 '만약 (영화내용처럼)이렇다면' 을 보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