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 (1995)

The Shawshank Redemption 
9.6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밥 건튼, 윌리엄 새들러, 클랜시 브라운
정보
드라마 | 미국 | 133 분 | 1995-02-04

 

줄거리

 팀 로빈스가 연기한 '앤디 듀프레인'과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레드',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시작은 앤디가 살인이라는 죄목으로 쇼생크에 갖히게 됩니다. 그리고는 온갖 힘든 일을 겪는데 그의 냉철한 판단으로 위기를 헤쳐나갑니다. 반면에 레드는 쇼생크에서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통용되는 사람입니다. 레드는 익숙해진 쇼생크가 앤디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조금씩 변합니다.

 

 

 

감상

 프랭크 다라본트는 "내가 영화를 만들면서 잘 하는 것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것뿐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쇼생크 탈출>은 그렇게 만든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싶습니다.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에서 봐도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으니, IMDB같은 사이트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생각에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명작 영화입니다.

 

 팀 로빈스는 잘 나갔던 은행가면서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연기를 하는데 힘든 일에도 표정이 잘 변하지 않았다가 마지막 탈출 순간에 그것을 모두 내려놓는 표정이 인상깊었습니다. 또 모건 프리먼은 미국 영화에서 너무나 자주 보는데도 불구하고 역할, 역할마다 자연스러운 것이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생크 탈출>에서 중요한 장면에서 보여주는 화면은 주로 이런 대각선 구도였던 것같습니다. 예를 들어, 벽에 기대어 앤디가 레드에게 벽돌 아래를 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렇습니다.

 

메세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쇼생크 탈출>안의 메세지는 유효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토리 세대', 사토리는 깨닫다라는 말입니다. 이들이 깨달은 것은 다름이 아닌 쇼생크에서 '브룩'이 깨달았던 것과 같습니다. 이들은 불행을 겪으면서 인생의 목표도 없고 욕망도 없습니다. 때문에 구성원을 예속시킨다는 면에서 쇼생크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아무 손색이 없습니다.

 

 

 이런 사회에 정방향으로만 움직이라는 암묵적인 룰 속에서 앤디와 레드는 서로 다른 대응방식을 보여줍니다. 레드는 최대한 간수들의 눈에 띄지않게 행동하는 반면에 앤디는 암묵적인 룰을 조금씩 어겨갑니다. 구멍을 냈던 조그만 곡괭이가 그것을 표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처음, 앤디가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더 큰 권력에 기대는 것입니다. 강간을 당할 때는 간수장에게 의지했으며, 나아가서는 소장에게 의지합니다. 결국 처음 했던 방식은 룰은 조금 어기지만 사회의 법칙에 맞게 행동한거죠. 그렇지만 토미의 죽음에 의해서 방식의 한계을 깨닫습니다. 그가 지었던 도서관, 가르쳤던 토미, 감옥 속에 누렸던 조금의 자유는 그저 소장의 말 한마디에 독방행으로 없어지는 그런 것이었죠.

 

 

 지금의 사회도 그렇습니다. 앤디가 감옥에 있었던 20년만큼 쌓아올렸던 스펙도 대기업의 채용 앞에서 무너질뿐아니라 레드가 복역했던 40년의 세월을 겪은 중년층도 해고라는 말앞에서는 없어져버리는 그런것입니다. 철학자 라보에티가 <자발적 복종>에서 말했던 노예보다 못한 삶과 길들여진 말로 설명했던 그것은 <쇼생크 탈출>에서 죄수들로 비유되어 영화로 나타난 것입니다.

 

 라보에티에 따르면 앤디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입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이 주는 메세지는 '그 사회가 예기치 못했던 방식으로 밖으로 나가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앤디가 쇼생크를 탈출했을 때의 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상도동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