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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겨울왕국> 리뷰

 


겨울왕국 (2014)

Frozen 
8.6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박지윤, 소연, 박혜나, 최원형, 윤승욱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8 분 | 2014-01-16

 

 

 <겨울왕국>을 봤습니다. 글리에 나왔던 이디나 멘젤이 영화에 엘사로 나와 반가웠습니다. 그녀가 부른 "Let it go"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공주가 왕자에게 구해지는 대상으로 그려지지 않아 좀 더 발전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겨울왕국>에서 주로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사람사이가 아닐까합니다. 먼저 영화 <투모로우>에서 처럼 '얼어붙은(원제 Frozen)'것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겨울왕국>에서 얼어붙은 것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잘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엘사와 안나의 대비입니다. 둘은 머리색 뿐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눈에 띄게 차이를 보입니다.

 

 

 영화에서 갈등의 시작은 안나가 한스와 결혼하려고 할 때부터가 아니라, 부모님이 엘사에게 능력을 숨기라고 한 것부터입니다. 그 이후로 엘사의 능력이 컨트롤하기 힘들어집니다. 오히려 자매가 어릴 적에는 엘사가 손에 닿는 무엇이든 얼려버리지 않습니다.

 

 

 이런 갈등이 회복되는 건, 영화 속 나오는 "True Love", "Love is open door"의 가사와 같이 사람의 품에서 해결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올라프가 눈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화덕앞에서 안나를 감싸주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우선에 두는 것'이 진정 따뜻한 것이어서 이런 행동이 '얼어붙은'것을 녹여줄 수 있는 겁니다. 때문에 <겨울왕국>은 현실의 얼어붙은 사람 사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또 <겨울왕국>은 엘사처럼 특이한 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스벤, 올라프, 트롤을 통해 볼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긍정, 페미니즘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상미와 더불어 듣기 좋은 음악과 디즈니의 유머를 곁들여 진행하는 이야기는 몰입도가 높아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흥행할만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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