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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젠틀맨 <창수> 리뷰


창수 (2013)

6.9
감독
이덕희
출연
임창정, 안내상, 정성화, 손은서, 태성
정보
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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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은 어두운 장르의 영화가 많았던 것같습니다. 흥행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보면 계급갈등이 나타났던 <설국열차>, 비극으로 끝난 <관상> 그리고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신세계>가 있었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담아 흥행을 이끌어냈죠. 예로 든 영화들의 공통점은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착한 사람이 없다는 것과 결말이 석연치 않다는 점입니다. 답답하고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죠.

 

 

 그러나 임창정이 연기한 <창수>는 시류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창수라는 인물의 배경만 보면 감옥을 살다나오고 욕하고 여자들에게 추근대는 모습으로 동네양아치로 비춰집니다. 그러나 그를 나쁜 인물로 착각하게 하는 것도 잠시입니다. 백만원짜리 수표를 낼름 들고가지도 못할 뿐아니라 여자가 "꺼져"라고 하면 정말로 갈 줄밖에 모르고, 다시 걱정되서 여자를 찾는 그런 남자입니다.

 

 

 <창수>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영화를 보는 내내 창수의 이런 순수함은 계속된다는 겁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싶기도합니다. 요즈음 TV에서는 대한민국의 젠틀맨을 찾겠다는 <젠틀맨>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더군요. 이 시작은 이런 사람이 흔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박한 사회 속에서 순수한 창수는 충분히 볼만했습니다. 창수가 젠틀맨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