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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영 앤 뷰티풀> 젊다는 것은 무엇일까?

 


영 앤 뷰티풀 (2013)

Young & Beautiful 
6.9
감독
프랑수아 오종
출연
마린 바크스, 제럴딘 페일하스, 프레드릭 피에롯, 샬롯 램플링, 요한 리센
정보
드라마 | 프랑스 | 94 분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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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대는 그 카페로 돌아가

맥주 한 잔에 다시 취하네

17살 우리에게 심각할 게 뭐 있으리

보리수나무 아래 우리 두 사람"

 

 수업 중 이사벨이 낭송한 시입니다. 이사벨은 사랑에 대해 다른 17살 학생들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에 대해 이사벨의 친구가 간단한 평을 합니다. "단순히 누굴 사귀는 얘기가 아니라 젊음과 사랑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느낌이다." 이 말과 같이 이사벨은 젊음과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이사벨이 느끼고 있던 '젊음'은 어떤 것이였을까요?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식사장면에서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식탁에서 어른과 아이의 대화는 일방적입니다. 식탁을 치우거나, 식사 후 낮잠을 자야하는 등, 어른이 원하는 모습을 갖춰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17살이 되는 여름, 이사벨은 일탈을 경험합니다.

 

 

 가을이 되자 이사벨은 일탈의 크기를 늘려갑니다. 결국은 노인과도 관계를 맺기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노인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이사벨의 일탈은 들키고 맙니다. 그리고는 어머니가 원하는 것들을 어쩔수없이 하게 되죠. 이사벨의 정신과 치료, 그녀가 벌어들인 돈들의 처우는 어머니가 정해버립니다.

 

 감독은 어른과 아이, 늙음과 젊음의 갈등을 단순히 훈계하는 구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사벨 어머니와 피터(흑인남자)의 불륜 관계, 새아빠의 무능력함을 짚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이자벨은 어머니의 불륜과 자신의 일탈을 같은 선상에 두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듭니다. 불륜과 일탈이 같다는 전제하에 다른 것은 젊다는 것, 즉 어리다는 것뿐입니다. 때문에 이사벨이 느끼고 있던 '젊음' 즉 어리다는 것은 어른에게 구속받는 답답한 것일 뿐입니다.

 

 이사벨이 느꼈던 '젊음'으로 보아 <영 앤 뷰티풀>이 가지고 있던 주제는 '기존가치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운동의 투쟁이 영화에서는 이사벨이 몸을 파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