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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플랜맨> 리뷰

 


플랜맨 (2014)

The Plan Man 
7.6
감독
성시흡
출연
정재영, 한지민, 장광, 김지영, 차예련
정보
코미디 | 한국 | 115 분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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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맨>을 봤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건 '집착'이라는 단어와 '세대간의 차이'정도가 생각났습니다.

 

 

 

 

 먼저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각각 어떤 부분에 집착합니다. 먼저 주인공인 플랜맨이 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그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플랜맨은 초까지 세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가 이런 계획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릴 적 겪었던 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한가지 더, 청결한 것에 집착합니다. 이건 어릴 적 이야기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또 한지민이 연기한 유소정은 복수에 집착합니다. 복수를 위해 오디션까지 나갑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단순하게 폭력으로 넘어가버립니다.

 

 또 다른 영화에서 중요한 사람인 플랜맨의 엄마는 아들에게 집착합니다. 좋게 생각했던 건 사교육비 1위라는 우리나라에서 자식에 대한 집착은 다른 캐릭터들의 설정에 비해 와닿는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엄마가 원하는 것은 아메리칸 드림, 즉 자식의 미국 진출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공보다는 따뜻한 엄마의 품을 택한 자식에 의해 좌절됩니다. 또 그 사이에 언론에 대한 비판이 얹어집니다. 이런 엄마의 집착의 결과는 플랜맨을 낳게 되는 거죠.

 

 이런 영화 <플랜맨>이 집착하는 것은 코미디로 분류된 것과는 반대로 비극인 것 같습니다. 비극에 과하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이 부족해진 게 아닌가싶습니다. 때문에 누군가의 말처럼 좀 더 가다듬고 개봉을 늦췄으면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