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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노예 12년> 모순을 기재한 교과서 노예 12년 (2014) 12 Years a Slave 8.1 감독 스티브 맥퀸 출연 치에텔 에지오포,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브래드 피트, 루피타 니용고 정보 드라마 | 미국 | 134 분 | 2014-02-27 노예 12년. 이 영화는 어쩐지 실화입니다. 흑인을 소재로 한 영화들 중 가장 전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씨네21의 주성철 기자의 한줄 평이 눈에 듭니다. "사적인 별책부록보다 대중적인 교과서를 택한 매퀸". 같은 소재이지만 또 다른 영화인 를 보면, 그 시대의 흑인을 특이하게 폭력과 주체라는 것을 동시에 가진 사람으로 보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아마도 같은 영화들이 별책부록이겠지요. 반면에 의 주인공인 솔로몬 노섭은 장고와 매우 대조적입니다.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나왔듯이,.. 더보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이 남자를 움직이게 하는 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4) Dallas Buyers Club 8.9 감독 장 마크 발레 출연 매튜 매커너히,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 달라스 로버츠, 스티브 잔 정보 드라마 | 미국 | 117 분 | 2014-03-06 은 투우를 보는 장면과 함께 시작합니다. 어둠 속에서 여자들보다 투우에 집중하는 주인공 우드루프가 어떤 인물인지 보여줍니다. 이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능수능란하게 요악하는데요, 그의 모습은 겜블러, 경찰을 이용할 줄도 알고, 마약도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 그가 에이즈 판정을 받고 30일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됩니다. 영화에서 인상깊은 장면은 그가 생업에 종사하면서 불법노동자가 다쳤을 때입니다. 주인공의 성향을 말해주는 동시에 영화를 한방에 설명해주는 장면입니다. 불법노동자가 다리.. 더보기
고양이를 따라 가는 <인사이드 르윈> 주인공 르윈은 고양이를 닮았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랑 다르게 사회화를 시키기 어렵다고 합니다. 고양이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은 주인과 고양이에게 혼란만 낳을 뿐이라는군요. 또 청력에 민감한 점, 자기 영역을 가지고 다른 것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왜 고양이일까의 답을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영화에서 고양이와 르윈은 골파인 교수의 집에서 잠에서 깸과 동시에 만나게 됩니다. 그리곤 문이 닫히는 바람에 르윈이 데려가게 됩니다. 이 고양이를 엘레베이터의 남자는 자신이 일이 있어서 돌봐주지 못한다고 하고, 골파인 교수의 비서는 "Llewin is a cat" 이라며 고양이를 르윈으로 착각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이로 보아 고양이는 르윈과 르윈의 직업에 대한 것일 수 있겠지요. 르윈이 가지고 있는 .. 더보기
<케빈에 대하여> 나름의 해석 영화를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이해하기 힘든 작품입니다. 이유는 가 많은 것들이 익숙하지 않아서겠지요. 가장 먼저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은 감독입니다. 린 램지, 이 영화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으나 영국에서는 이미 젊은 거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감독이 이야기를 조명하는 방식 또한 익숙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디 앨런의 처럼 인물이 지금의 현실에서 과거로 회상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회상하는 영화들이 대부분 시간적인 흐름이나 인과를 지키는 반면에 는 최소한의 시간적인 설명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파편적인 많은 사실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파편적인 사실들을 묶어주는 유일한 것은 바둑에서 한 게임이 끝나고 복기해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에바는 무엇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복기해보는 겁니다. 처음 .. 더보기
<블루재스민> 우디 앨런이 말하는 것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보자면,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거장들은 이런 테마를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가봅니다. 특히 잘나가는 사람의 몰락을 그렸다는 점에서 마틴 스콜세지의 와 비슷합니다. 또 얼마 전 데이빗 러셀의 과도 같습니다. 두 작품보다 이 더 좋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덜 노골적이라는 것, 그리고 더 현실적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짧은 데도 이야기의 힘이 있다는 겁니다. 전 작에 비교해보자면, , 는 유럽의 전통적인 것들에 기반해서 이야기들을 환상적이고 긍정적으로 끝맺습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은 전작들과 꽤 다릅니다. 좀 더 씁쓸하고 냉정한 결말이죠. 그래서인지 코미디, 로맨스적인 요소도 거의 없습니다. 대신 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뛰어납니다. 영화를 보면, 엉뚱하게 미국문학이 떠.. 더보기
<인크레더블 헐크>와 <다크나이트> 비교 는 전 편보다 작아진 헐크가 도시 속을 누비기에는 더 괜찮았습니다. 배우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에드워드 노튼은 원래 연구자였던 헐크의 본래 직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반지의 제왕에서 아르웬으로 나와 욕망에 휩싸이는 걸 막아주었던 리브 타일러가 에서도 마찬가지로 헐크의 욕망을 잠재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의외의 인물은 모던패밀리의 타이 버렐이 나와 정말 평범한 사람이 행동할 것처럼 행동하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는 에 비해 굉장히 호평받고있고 누군가는 현대의 고전이라고 부를 정도의 영화라 시리즈를 다 본 후, 짜임새에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에서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과 대조되는 배트맨도 볼만합니다. 흥미로운건 감독의 영화에 자주 출현하는 크리스찬 베일, 마이.. 더보기
<테이크 쉘터> 마지막 장면의 해석 테이크 쉘터 (2013) Take Shelter 7.5 감독 제프 니콜스 출연 마이클 섀넌, 제시카 차스테인, 쉬어 윙햄, 캐시 베이커, 케이티 믹슨 정보 드라마 | 미국 | 120 분 | 2013-04-18 를 봤습니다. 감독의 다른 작품인 보다 좀 더 강한 인상을 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이클 섀넌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표현하는 배우인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인 제프니콜스의 작품에 의 주연부터 의 조연고, 앞으로 나올 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작품 자체는 가볍게, 재미를 위해 볼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이야기를 차분히 따라가다보면 강한 인상을 받게 되죠. 때문에 추천합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아래로는 영화를 본 후에 보길 바랍니다. 영화.. 더보기
<인 더 하우스> 의외의 결론이지만 다른 대안은 없다 인 더 하우스 (2013) In the House 8.8 감독 프랑수아 오종 출연 패브리스 루치니,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에른스트 움아우에, 엠마누엘 자이그너, 데니스 메노체트 정보 스릴러 | 프랑스 | 105 분 | 2013-07-04 를 봤습니다. 얼마 전 봤던 과 몇 가지 공통점을 갖는 것 같습니다. 두 작품 모두 섹슈얼리티에 관한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고, 사춘기의 주인공, 어른인 남자에 대한 냉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가 보다 좀 더 좋았습니다. 왜냐면 홍상수 감독의 에서처럼 인물이 직접하는 것과 상상 혹은 기억으로 관객에게 이야기 해 주는 것, 두 가지가 있어 이야기가 좀 더 풍성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은 제르망 선생님의 개학부터 시작합니다. 방학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