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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인생에서 꼭 생각해봐야할 이야기<여덟단어> 요약

 

한달 전 즈음, 박웅현씨의 책 <여덟단어>를 읽었다. 저자의 생각을 엿보는게 재밌다. 여덟 번의 강연, 여덟 가지 주제를 이 책에 담았다. 그 중 몇가지는 나에게 와닿는다. 질문과 답으로 와닿는 주제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Q. 기준점이 어디있는가.

A.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준점을 바깥에 찍는다. 누군가와 비교를 통해 기준점을 찍기때문에 불행하다. 예를 들어, '나'가 아니라 엄마 친구의 딸, TV에 나온 누군가와 비교한다. 이것은 불행하다.

Q. 본질은 무엇인가.

A. 저자는 수영을 했는데, 너무 느렸다. 아내가 창피하지 않냐고 묻자 저자의 대답은 잘하려는게 아니라 땀을 흘리려고 하는 것이기에 상관없다고 답변했다. 본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나의 행위에 흔들림이 달라진다.

Q. 견, 시야의 확장

A. 이 부분에선 인용한 시가 최고다. 안도현의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바둥거렸으리라 바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Q. 소통에 대해

A. 소통에 대해 나와 생각이 같다. 권위와 같은 소통을 방해하는 것들은 조직을 비효율적으로 만든다. 신입사원이 아이디어를 막힘없이 얘기할 수 있는 조직이 소통이 잘되는 조직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네 주제도 읽어볼만하다. 자본주의 혹은 부자에 대한 책들을 읽다보면 성공한 이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열등감이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행복하진 않은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준 것에서 이 책은 나에게 의미가 있었다.